페트병 돋보기 효과_페트병이 산불 주범!?

이번 글에서는 페트병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는 실제 ‘페트병 돋보기 효과’ 사례를 통해 리브노트레이스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며칠 전 LNT(Leave No Trace, 리브노트레이스, 흔적 없이 떠나기) 인스트럭터 레벨1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을 진행해주신 마스터 에듀케이터님의 산경험을 사례로 들며 알려주신 교육이어서 그런지 긴 시간의 과정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빨리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열망에 LNT와 관련된 내용을 올리려고 교재를 다시 읽어보다가 우리가 왜 LNT를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한 다소 충격적인 사례를 발견했습니다. 교육내용 중 야외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90%는 본인의 활동이 자연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사례를 보며 저 역시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LNT 소개에 앞서 왜 LNT를 실천해야 하는지 한 가지 사례를 공유합니다.

 

울진산불 – 페트병 돋보기 효과로 추정?

[출처: 한국일보 2022. 3. 17 담배꽁초가 아니라 투명 페트병이 산불을 냈다고?]

“사상 최장 산불기록을 남긴 울진산불의 원인은 무엇일까. 울진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울진군 북면 두천리 도로변에서 발생, 213시간이 넘은 13일 오전 9시에 주불이 잡혔다. 1986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장 산불이다. 이전 최장 산불은 2000년 동해안 산불의 191시간이다. 둘 다 비가 내린 덕분에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

피해도 산불 치곤 엄청나다. 피해면적도 울진 1만8,463㏊ 등 2만923㏊로 역대급이다. 재산피해는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17일 현재 울진지역에서만 벌써 1,300억 원에 이른다. 도로 상하수도 삼림 등 공공시설이 1,192억7,000여만 원, 주택 농작물 축사 등 사유시설 81억8,000여 만원이다. 219세대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2022. 3. 18 담배꽁초? 페트병? 역대급 산불 진짜 원인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산불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된 울진산불의 피해규모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한 기사의 일부를 인용했습니다. 이 사고의 원인이 물이 담긴 투명 페트병이건, 아니면 담배꽁초이건 발화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산을 찾은 사람에 의한 행위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남기지 않고 떠나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이 왜 필요한지 더 뚜렷해졌습니다.

 

페트병 돋보기 효과

이 산불의 원인 중 하나가 물이 담긴 페트병의 돋보기 효과였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페트병의 돋보기 효과는 햇빛이 투명한 페트병에 반사되고 굴절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페트병의 표면이 유리와 비슷한 광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특히나 페트병에 곡면이 있는 경우, 이러한 효과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햇빛이 집중되어 돋보기처럼 물체에 집중될 경우, 그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폭염이나 건조한 기후 조건에서는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야외에서 발생하며, 주로 쓰레기통이나 풀숲, 건조한 잔디밭 등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2022. 3. 18 담배꽁초? 페트병? 역대급 산불 진짜 원인은…]

이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유튜브나 인터넷 상에서는 페트병을 사용하여 종이나 나뭇가지 등의 가연성 물체에 불을 붙이는 실험 영상들이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험에서는 페트병이 햇빛을 집중시켜 가연성 물체에 불을 일으키는 모습이 잘 관찰되었습니다.

 

페트병 되가져와 처분하기

길을 나설 때 물을 갖고 갈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페트병에 담긴 물병 하나를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페트병엔 담긴 물을 마실 경우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유독물질인 비스페놀-A를 마시는 것이다, 병에 입을 대고 마시면 세균이 번식한다, 또는 페트병 재사용 시 세균 번식의 가능성이 있으니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지금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다는 듯 챙겼던 페트병 물에 대해 이제부터는 가급적 챙기지 않아야 할 항목으로 지정하시기를 권합니다.  혹시라도 부득이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되갖고 와서 지정된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버리는 것을 생활습관으로 만드는 활동에 동참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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