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스카이9 네 번째는 몬츄라 마운틴 패트롤과 선자령을 탐방한 친구들과의 산행이야기입니다. 어느날 걸려온 전화 한 통. 시간이 맞으면 선자령을 탐방하려는 친구들과 동행이 가능하냐는 전화였습니다. 그 전화 덕분에 뜻깊은 산행을 경험한 하루였습니다.
오늘 동행의 주인공들은 충청북도 제천에서 2시간을 차로 달려온 7명의 친구들과 선생님 세 분, 마운틴 패트롤 여섯 분입니다.
오늘의 코스는 대관령마을휴게소를 출발해 계곡을 따라 선자령을오르고, 능선을 따라 대관령마을휴게소로 회귀하는 여정입니다.
마운틴 패트롤 대장팀께서 이끌어주신 계곡길은 34~35℃까지 올랐다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따가웠지만 그렇게 뜨겁지 않았고, 게다가 간간히 바람까지 불어주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선자령 정상까지 오르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속새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이곳이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는 습지라는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나무로 덮여 그늘졌으며, 물이 흐르는 습한 곳이어서 다른 곳보다는 시원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것이지요.
속새의 줄기에는 다량의 이산화규소가 함유되어 있어 단단하며, 목재나 금속 연마에 이용된다고 합니다. 이 속새는 4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으며, 고생대 데본기에 전 지구를 뒤덮었던 식물이라고 하네요.
시원하게 계곡이 흐르는 샘터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 마주한 풍경은 대관령의 시니그처 완만하게 오대산까지 흐르는 능선과 광활한 삼양라운드힐의 초원, 그리고 풍차가 어우러져 만들어주는 풍광. 대장님께서는 풍차만 없다면 산티아고 그 자체라고 소개해주셨습니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풍광, 오늘의 선자령과 삼양라운드힐을 다시 또 올립니다.
조금은 경사가 있어 숨을 가쁘게 했던 구간을 넘어 키 높이의 나무사이를 지나고 나니 ‘백두대간 선자령’ 정상석이 ‘딱’ . 우리가 점유한 정상석과의 조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올랐으면 내려오는 법. 양떼목장으로 배경으로 하는 또 다른 풍광을 즐기면서 내려왔습니다. 도착하면 아이스크림을 사주시겠다는 선생님의 제안에 모두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윗 부분은 따가운 햇볕 때문에 땅이 갈라져있었지만, 이내 숲으로 들어서서 시원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하산하는 중에도 작은 쓰레기도 놓치지 않는 마운틴 패트롤 대원님. LNT(Leave No Trace, 리브노트레이스) 행동원칙을 실천하는 레벨1 강사님. 친구들과의 동행과 더불어 익숙한 자세로 허리 숙여 LNT 원칙을 보여주셨습니다. ‘덕분에 이 길이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좀더 난이도 높은 산행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의 훈련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다. 그렇지만 잘 준비된 친구들이어서 도움을 주기보다는 덕분에 신나는 동행 덕에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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